좋은 가사 모아두자


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
산울림- 하얀 밤

잠재워 주세요 저를
섧도록 하얀 이 밤에
달빛이 너무 밝아요
감아도 밝은 이 밤에
"잘 가"
그 말이
무너지듯 밀려와
졌어요 당신이 이긴 거예요
당신이 가 버리면
잠 못 이룰 줄이야


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
Lamp - 지나가는 봄의 => 매우 전형적인 일본식 가사이지만 간혹 신선한 표현도 있다.

불안한 날들에서 어느덧 세월은 지나가
마음의 길이를 엮은 그 방법을
잊혀진 거리가 흔들리면
공허한 너의 옆 모습을 바라봐
내 마음은 계절 속에 남겨져 버렸어
물새처럼 정처 없이 헤매이지

반복되는 한숨이
내 소매를 움켜 쥐네

이른 봄은 졸린 오후의
시간이 흘러 넘칠 듯
풍경의 발자국을 더듬어 간다.
여름을 기다리는 비 내리는 아침의
시간이 흘러가는 빗소리 속에서
멀어져 가는 빛이 하나 보여

지루한 밤을 몇 개인가 늘어놓았어
그 모든 흔해빠진 이야기를
내버려 둔 채 걷기 시작해
선명한 빛 아아 너의 말까지도
그저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 속으로
쌓여가기만 하는 일들

아지랑이 자욱한 날의 날 기억해줘

여름을 부르는 바람 속으로
둘만이 함께한 봄이 멀어져가네
저 애처로운 풍경
보이지 않게 되었는 걸